山에 다녀온 이야기

한라산(윗세오름) 영실코스

山中老人 2023. 11. 2.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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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행 코스(출처:제주관광정보센터)

 

※ 한라산 산행 코스는 크게 정상(백록담)을 갈 수 있는 코스와 갈 수 없는 코스로 나뉨.

※ 백록담 등반 가능 코스인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사전 예약 필수임.

※ 코스 불문하고 예약은 주1회만 가능함.(예를 들어 오늘 성판악 코스를 예약하고, 내일 관음사 코스를 예약할 수 없음)

※ 그밖에 영실/어리목/돈내코 코스는 예약없이 오를 수 있으며 모두 윗세오름에서 만남. (그중 영실코스가 가장 짧고 풍광도 좋아 가장 인기 있음)

 

첫날 관음사 코스로 한라산 산행을 다녀오고, 어제와 오늘은 오름 위주로 최대한 많은 오름을 다닐 생각이었지만 갑작스레 계획을 변경하여 오전에 영실 코스를 오르기로 함.

영실코스는 몇해 전 다녀온 적이 있지만 일행이 많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고, 예약없이 언제든지 갈 수 있기에 어제 오후에 마음을 바꾸었음. (악천후만 아니면 오를 수 있을 때 한라산은 무조건 자주 가고 싶음)

영실 주차장(오전 07시 18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고 주말이었기에 최대한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이미 주차장은 자리가 없음. 사진 찍은 위치에 좀 넓은 공간이 있어 겨우 차를 세움.

 

1. 입구~영실기암 구간

주차장에서부터 초반 구간은 조릿대숲을 지나는 평범한 길임. 오르막도 심하지 않음.

 

2. 병풍바위 구간

계단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하면서 주변 조망도 확 트임. 오른쪽 앞으로는 병풍바위, 왼쪽 아래로는 중간산 지역과 바다까지 한눈에 보임.

영실코스는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진행되기에 이른 아침 시간에는 해가 눈 앞쪽에서 떠오름. 아직 해가 닿지 않은 위쪽은 그늘져서 조명이 어둡게 보임.

다시 봐도 참 아름다운 능선임.

계단의 오르막이 굉장히 가파르고 오른쪽으로는 낭떠러지 절벽임.

내려다 본 모습
참빗살나무 열매

처음에는 얼핏 꽃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열매임

고사목과 관목 지대를 지나면 

 

3. 구상나무 숲 구간

소나무 비슷한 구상나무 숲을 지나는데,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거의 없음.

구상나무는 한라산의 대표적인 자생 식물임.

 

4. 선작지왓 구간

구상나무숲이 끝나는 순간 시야가 갑자기 확 트이면서 정상(백록담)이 보이고 초원처럼 드넓게 펼쳐진 지대가 나타남.

 

키 큰 나무는 거의 없고, 약간의 관목과 온통 조릿대뿐임.

전망대

 

왼쪽으로 전망대가 있음

전망대 올라가는 길

잠시 전망대에서의 조망(전망대는 '웃세족은오름'이고 그 앞에 조금 높은 것이 '웃세누운오름')

웃세누운오름과 백록담
선작지왓 습지가 한눈에 보임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웃세붉은오름과 백록담
웃세누운오름

 

개인적으로 한라산 산행 코스 중 가장 좋아하는 구간임.

정상 바로 아래 1,700m 가까운 높은 지대에 이렇게 드넓은 습지가 펼쳐진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고, 시야에 방해물 없이 온 사방을 둘러볼 수 있어서 시원하고 아름답고 황홀한 기분임.

 

5. 윗세오름 대피소

선작지왓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있음.

윗세오름 대피소. 오른쪽은 윗세누운오름

 

어리목 코스와 이곳에서 만남.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이곳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하산함.

어차피 정상(백록담)에 오르지도 못하고, 남벽분기점 방향으로 더 진행하더라도 특별할 것이 없다고 여김. 남벽분기점 방향은 돈내코 코스로 하산하는 길임.

 

6. 남벽 분기점 구간

지난번 산행 때는 이곳까지만 왔었고, 체력과 시간이 충분하기에 좀더 올라가보기로 함.

길이 갑자기 돌바닥으로 바뀜.
웃세붉은오름과 웃세누운오름
웃세붉은오름

 

백록담과 가장 근접한 지점까지 온 것 같음.

조금 더 가면 남벽 분기점인데 이쯤에서 되돌아가기로 함.

 

 

윗세오름 대피소에 되돌아와서 잠시 휴식 후 하산.

 

 

[하산하면서 찍은 사진들]

분명 같은 코스이고 올라오면서 찍었던 동일한 풍경이지만 시간에 따라 햇빛이 다르니 그 느낌 또한 많이 달라짐.

올라올 때보다 탐방객들이 훨씬 더 늘었음.

 

 

해가 떠올라 그늘이 사라지니 병풍바위의 위용이 제대로 드러남.

 

 

※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산행 시간은 오전인데(하산을 늦어도 14시 이전에 완료한다는 나름의 규칙이 있음), 특히 한라산은 해가 뜨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이 더 좋은 것 같음.

※ 하절기는 06:00 전후, 춘추절기는 06:30~07:30 사이, 동절기는 07:30 전후를 추천함(산행 출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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