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지리산 중산리 코스(장터목-제석봉-천왕봉-법계사)

山中老人 2025. 6. 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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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5년 6월 18일

코스 : 중산리 주차장 - 칼바위(삼거리) - 홈바위 - 장터목 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법계사 - 로터리 대피소 - 칼바위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15.2km, 8시간 8분(휴식 78분 포함)

※ 재작년 최단코스인 중산리-법계사 코스로 천왕봉을 왕복한 적이 있는데, 날씨가 영 시원치 않아서 언젠가 재도전할 계획이었음.

※ 왕복 코스를 또다시 반복하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거리가 조금 길어지더라도) 원점회귀 코스를 염두에 두었는데 장터목과 제석봉을 경유하는 코스가 제격임.

※ 여러 정보를 종합해 보니, 이 원점회귀 코스는 대략 8~9시간 정도 소요되며 법계사 왕복 코스(최단)보다 2시간 정도 더 소요될 것 같았음.

※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평일 산행을 할 수밖에 없는데, 산행 시간과 집에서의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엄청 빠듯함. 방법은 단 하나. 새벽 산행!!

 

중산리 주차장(유료 4,000원)

계획했던 시간보다 약간 늦은 4시 20분경 산행 출발.

(일출 예정 시간은 5시 15분 전후이니 대략 30분 정도 지나면 날이 밝을 것으로 예상됨)

법계사/장터목 방향으로~

아직 완전히 깜깜한데 랜턴에 의지해 산길을 걷자니 조금은 등골이 서늘함.

구름다리 지나면 '칼바위 삼거리'임.

삼거리에서 장터목까지의 거리와 천왕봉까지의 거리가 비슷함. 하지만 천왕봉의 고도가 훨씬 높으니 천왕봉 구간이 더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또한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1.7km이고 소요 시간은 대략 1시간 남짓이니 산행 계획을 세울 때 휴식시간 등을 고려하여 잘 살펴야 함.

 

딱히 체력적으로 힘든 시점은 아니지만 삼거리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림(아무래도 랜턴을 켜고 걷는 것은 불편한 점이 있음).

주로 계곡을 따라 걷는 코스이기에 바위나 너덜지대가 많음.

가파른 구간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무난함.

가장 가파른 계단 구간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야 함.

홈바위 쉼터
홈바위

※ 계곡 중간에 탁 트인 공간이 나오면서 수많은 자갈/바위들이 널려 있는데 굉장히 이질적인 풍경이었음. '홈바위'가 정확히 어떤 지명(혹은 명칭)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정보를 알 수는 없었음.

이 다리에서 아래쪽으로 '홈바위' 방향이 보임.
유암폭포
명성교

명성교를 지나면 계곡 구간은 끝나고 장터목 대피소까지 대략 1km 정도는 오르막이 더 가팔라짐.

그래도 법계사 코스보다는 쉬운 편임.

주변 식생이 달라지면서 능선이 가까워짐을 느낌.

장터목 대피소
교통의 요지 장터목

백무동/세석/중산리에서 올라오는 길이 모두 여기서 만남. 제석봉을 거쳐 천왕봉을 가는 길목임.

장터목에서 연하봉 방향

중산리에서 장터목까지는 계곡과 비탈을 오르는 길이라 조망점이 전혀 없이 답답하고 지루한 편인데, 여기서부터는 딴 세상임. 

일단 바람이 너무 시원함. 겉옷을 다시 챙겨 입는 분들도 많았음.

구름도 없고 대기도 좋은 편이라 멀리까지 시원하게 잘 보임. 

 

장터목에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제석봉 방향으로 출발. 

초반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면... 시원하고 멋진 광경이 시작됨.

연하봉/촛대봉 방향
연하봉, 형제봉,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반야봉
반야봉

뾰족하게 우뚝 솟은 암봉인 천왕봉과는 다르게 제석봉은 완만한 둔덕처럼 보임. 주변에 큰나무가 별로 없고 관목과 풀이 많아 초원처럼 보임(마치 소백산 정상부와 비슷함)

 

정상(전망대)에서 천왕봉이 지척에 보임.

천왕봉

천왕봉을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 구간이 잘 보임. 

오르막의 시작 '통천문'

천왕봉 정상

많이 가파르긴 하지만 길지 않고 주변 조망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오르면 어렵지 않음. (법계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훨씬 가파르고 주변 조망도 답답한 편인 것과는 전혀 다름)

천왕봉 표지석
표지석 뒷면.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천왕봉에서의 조망

중봉 방향
반야봉 방향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 시작. 법계사~천왕봉 구간은 극악의 경사(가파름)로 유명함. 난이도 최상급의 구간임.

초반(정상 부근)의 계단. 오를 때도 힘들지만 내려갈 때는 더 위험함.

가파른 계단 지나면 돌계단/바위/너덜임. 당연히 계단보다 더 힘듦.

개선문
법계사 일주문

법계사 바로 아래 로타리 대피소는 현재 공사중임.

 

하산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로타리 대피소에서 순두류로 내려가 셔틀버스를 타고 싶어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현재 시간 오전 10시 53분, 로타리 대피소에서 순두류까지 거리는 2.7km. 11시 30분 차를 타기 위해 남은 시간은 37분.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함. 그렇다고 1시 40분 차를 타기에는 복귀 시간을 맞출 수 없음.

 

어쩔 수 없이(정말 싫지만) 칼바위 방향으로 걸어서 하산.

대피소에서 칼바위 구간은 법계사 구간에 가려져서 그렇지 정말 만만치 않은 경사임. 체력이 떨어진 하산길의 내리막이란... 정말 지옥임. 대부분이 돌계단/너덜이라 무릎이 아직 붙어 있는 게 다행임.

내려오면서 오르막을 뒤돌아보며 계속 들었던 한 가지 생각, '재작년이 어떻게 이 길을 왕복했었지?'

새벽에는 어두워서 모르고 지나쳤던 칼바위

 

※ 칼바위~장터목~제석봉~천왕봉 코스를 오를 때, 재작년 법계사 구간을 떠올리며 '이 정도면 법계사 코스보다 더 힘든 것 아닌가?'라는 착각을 함.

※ 하지만 법계사 코스를 내려오면서 그게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음. 같은 구간인데 왜 재작년보다 몇 배는 더 힘들게 느껴질까? 심지어 그때는 왕복이었는데?

※ 중산리~천왕봉 원점회귀 코스로 법계사 코스로 오를지 아니면 장터목 코스로 오를지 선택할 수 있는데, 어느 방향이 더 좋은지는 솔직히 모르겠음.

※ 시간 체크를 잘해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그나마 좀 괜찮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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