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덕유산(구천동-칠봉 코스)

山中老人 2024. 5. 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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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4년 5월 19일

코스 : 구천동 주차장 - 인월담 - 칠봉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오수자굴 - 백련사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21km, 7시간 20분(휴식 4회 포함)

 

이번에 예정한 코스가 긴 편이고, 집에서의 이동거리도 상당한 편이라 새벽 4시도 되기전부터 서둘렀지만 휴게소에서 간단한 식사까지 하는 바람에 거의 7시 다 돼서 도착함.

 

구천동 주차장(무료)

휴일이지만 행락철은 아니라서 다행히 한가함.

 

주차장에서 상가(구천동 관광특구)를 따라 1km쯤 올라가면 탐방지원센터 및 계곡 입구가 나옴.

탐방로 입구

 

입구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본격적인 구천동 계곡 탐방로가 나오는데,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꽤 긴 거리임.

 

계곡의 오른쪽은 어사길, 왼쪽은 탐방로인데

탐방로가 어사길에 비해 좀더 편하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음

어사길 어사길
탐방로 탐방로

 

구천동에서 향적봉(정상)을 오르는 길은 백련사 코스가 일반적이고 최단거리인데, 산행거리를 좀더 늘리고 한적할 것 같은 칠봉 코스를 선택함.

 

어사길 입구에서 1km 쯤 올라가면 인월담 갈림길이 나옴.

이 다리를 건너면 백련사 방향. 칠봉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직진해야 함.

 

칠봉으로 향하는 길.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

 

초반에는 경사도 심하지 않고 무난한데, 등산로가 그닥 정비되어 있지는 않음. 어째 느낌이....

 

그래도 다행히(?) 이정표는 있음.

 

이 지점부터 경사는 급격히 가팔라지고...

이게 그냥 돌무더기가 아니라 등산로임!!!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도 있음.  30도에 육박한 날씨에 상당히 힘들었음.

 

칠봉 도착

헬기장

별다른 정상 표지석은 없음.

해발고도 표시가 잘못됐음. 칠봉은 1307m임.

 

칠봉을 지나자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지나 싶었는데

멀리 보이는 향적봉

 

갑자기 옹벽이 나타나고, 길을 따라 옹벽을 넘어가면... 갑자기

탁 트인공간이 나오는데, 처음엔 임도인가 싶었음.

 

길이 맞나 싶어 몇번이나 지도를 확인했지만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맞음.

칠봉 방향

 

임도(?)는 점점 넓어지고.... 아무리 봐도 뭔가 이상했음. 주변 안전 펜스나 각종 시설물, 구조물 등등...

지도를 더 자세히 확인해 보니, 이곳은 스키장 슬로프임. (스키장을 와본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있나~)

 

스키장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이라니... 설천봉까지는 이 슬로프를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함.

칠봉 능선
왼쪽이 향적봉, 오른쪽이 설천봉

 

탁 트인 슬로프 구간이라 길은 좋지만, 그늘이 없어 뙤약볕에 취약함. 그래도 날벌레는 없어서 좋음.

 

※ 슬로프를 오르면서 계속 들었던 의문은, 스키장 영업중일 겨울철에는???? 꽤 긴거리를 오르면서 아무리 찾아봤지만 다른 등산로나 샛길은 전혀 없었음. 폐쇄된 스키장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음.

나중에 알게 된 정보에 의하면(맨 위 국립공원 안내도에도 나와 있음) 칠봉~설천봉 구간은 동계 출입 통제 구간임. 그런데 등산로 입구나 안내도에 전혀 나와 있지 않음. 

만약 알았다면 (비록 여름에는 개방된 구간이라도) 이 코스를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임.

 

암튼.... 설천봉 도착.

상제루 쉼터
곤돌라(운행중이긴 하지만 이용객이 거의 없었음)

 

설천봉은 스키장 슬로프의 맨 꼭대기이자 관광 곤돌라의 도착지임.

 

 

날씨가 쾌청해서 멀리 마이산도 선명하게 보임.

 

향적봉 향하는 입구

다시 여기서부터 제대로 된 등산로임.

 

향적봉 향하는 길

 

향적봉 도착

 

인월담~칠봉~설천봉~향적봉까지 오는 동안 단 한명의 산행객도 만나지 못함. 정상에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완전히 예상을 벗어남. (줄서서 인증샷 찍던 지난 겨울과 비교하면....)

 

미세먼지도 없고 구름도 없이 청명하여 주변 조망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음.

설천봉 방향. 올라왔던 슬로프 구간이 보임.
칠봉 방향
멀리 보이는 가야산
중봉 방향. 가운데 멀리 보이는 것이 지리산(천왕봉)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바로 하산할 수도 있고(최단 거리), 중봉에서 오수자굴을 거쳐 백련사로 하산할 수도 있음.

 

향적봉 대피소

 

중봉으로 향하는 길. 지난 겨울 눈산행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 (향적봉~중봉 구간에서는 산행객들이 더러 있었음)

 

중봉 도착

 

중봉에서 덕유평전을 거쳐 백암봉까지 들렀다가 다시 중봉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생각했지만, 칠봉 구간에서 예상보다 체력소모가 심해서....

 

덕유평전
덕유평전

중봉에서 덕유평전을 바라보는 데 만족하고, 오수자굴 방향으로 하산 시작.

향적봉 방향
중봉과 향적봉

 

중봉에서 오수자굴까지는 가파른 내리막임.

 

 

오수자굴을 지나면 경사는 완만해지지만 대부분 돌길이라 발목과 무릎의 피로도가 상당함.

 

시원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백련사 도착

 

백련사에서 구천동계곡을 따라 인월담을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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