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오서산(feat. 억새 X)

일시 : 2024년 10월 16일 오전

코스 : 오서산 자연휴양림(주차장) - 월정사 - 오서산 정상 - 오서정 전망대 - (갈림길1) - (갈림길2)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6.3km, 2시간 15분(휴식 1회 포함)

 

※ 억새를 볼 수 있는 산은 생각보다 많이 있음. 널리 알려진 유명한 산도 많지만, 조금은 덜 알려진 산도 많아서 검색을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음.

※ 지난주 장안산, 이번주 황매산에 이어 점차 무르익어가는 억새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보령의 오서산을 선택함.

※ 오서산 억새는 정상에서 오서정(전망대)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볼 수 있는데, 원전회귀해야 하는 가장 짧은 코스로 자연휴양림을 선택함.

자연휴양림 주차장

사전 정보에 의하면 유료(주차요금 + 입장료)였는데, 들어올 때 입구의 차단기는 올라가 있었고, 나갈 때 차단기는 내려져 있었으나 별도의 요금없이 통과했음. 이른 시간(오전 7시 이전 입장)이라 무료인지, 무료로 전환되었는지는 불확실함.

 

주차장에서 나오면

등산로 표지를 따라 위 사진의 계단을 올라가면 등산로가 시작됨.

입구의 계단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관리사무실(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짐.

 

돌길을 조금 오르면 월정사가 나옴.

월정사

월정사를 지나 임도만큼 널찍한 길을 조금 오르면

이 지점부터 제대로(?) 된 등산로라고 보면 됨.

 

초반의 완만한 비탈을 지나

 

경사가 조금 가팔라지고 길도 약간 험해짐.

 

조망도 살짝 트이고

 

하지만 곧 탁트인 능선에 도착함.

 

이곳에서 정상은 바로 코앞이고, 정상~오서정 전망대까지는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탄한 능선길임.

바로 앞이 정상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임.

정상 표지석

정상에서의 조망

정상에서 바라본 능선. 높낮이가 거의 없는 것이 한눈에 보임.

갈림길

오서정까지 다녀온 후 이곳에서 정상으로 가지 않고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임.

 

오서정까지 가는 동안 능선길에서의 조망

헬기장

오서정 전망대

사실 정상보다는 오서정에서의 조망이 훨씬 더 좋음. 왜 이곳에 전망대가 있는지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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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정에서 잠시 휴식 후, 좀전의 갈림길까지 되돌아간 후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함.

하산길은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바닥이 온통 젖어 있어 낙엽과 바위가 굉장히 미끄러움.

두번째 갈림길

이곳에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감.

넓은 임도와 만나는데, 곧장 주차장으로 이어짐.

 

 

[억새 이야기]

사실 정상에서부터 억새가 있기는 했음.

이런 모습

처음에는 더 많은 억새밭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능선을 따라 군데군데 보이는 억새는 죄다 이런 모습임.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음. 이유가 뭐지?? 아직 덜 핀 것인가?? 

다른 지역은 다 피었는데 왜 여기만?? 품종이 다른가??????

며칠 전 찍은 다른 지역의 억새와 비교해보면

장안산 억새

황매산 억새

오서산 억새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전혀 모르겠고, 유독 이 지역만 늦게 피나 보지 뭐.

[첨가 - 글을 다 쓴 후 검색해보니, 아직 덜 핀 것이 아니라 며칠전에 이미 피었음. 즉 만개한 후에 쪼그라든(?) 상태인 것 같음. 근데, 억새는 피고나서 꽤 오랫동안 유지되는데 이것도 이상함.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다 부질없음. 자연은 아무도 모름 ㅎㅎㅎ]

 

암튼, 오직 억새만 생각하고 올랐기에 굉장히 당황스러웠고 실망스러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무지와 선입견이었을 뿐...

돌이켜보면 정상에서 오서정에 이르는 능선길은 아주 좋았음. 조망도 훌륭하고 길도 좋고... 아마 다른 코스의 산행이었다면 더 좋은 능선길과 조망을 만났을 것 같음.

'억새의 오서산'이 아니라 그냥 '오서산' 자체를 즐겨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내 선택이 잘못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