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울산 울주 신불산/간월재 억새(feat. 영남알프스)

山中老人 2024. 10. 2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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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4년 10월 27일 오전

코스 : 주차장(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 홍류폭포 - 신불공룡능선(칼바위) - 신불산 정상 - 간월재 - 임도 - (홍류폭포 갈림길)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10.5km, 4시간 30분(휴식 2회 포함)

카카오맵보다는 이 지도의 코스가 더 정확함.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바로 아래쪽에 공영 주차장이 있음. 주말에는 새벽에는 도착해야 자리 잡을 수 있음.

오전 6시 19분 도착.

금방 날이 밝을 것이기에 지체없이 산행 시작

왼쪽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산악문화관
왼쪽이 국제클라이밍장

앞쪽으로 쭉 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옴.

오늘 목적지는 [신불산 정상 ~ 간월재]인데... 신불산 방향으로 오르면 '신불공룡능선'이고, 간월재 방향으로 오르면 '간월공룡능선'임.  ※ 이때까지는 임도 코스가 있는 줄도 몰랐음.

지도상으로 조금 짧아 보이는 간월공룡으로 올랐다가 간월재 → 신불산 → 신불공룡 코스를 생각했음.

입구의 안내도(맨위 사진)를 대충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아주 자연스럽게 그냥 올라감. 

갈림길도 없고 이정표도 없으니 정말 당연하게 그냥 올라감.

※ 나중에 안내도와 지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알게된 건데, 간월공룡 코스 들머리는 이곳이 아니라 주차장 바로 옆 '간월산장'임. 산악문화관 쪽으로 올라오면 신불공룡 코스 들머리임.

※ 신불산/간월산, 신불재/간월재, 신불공룡능선/간월공룡능선... 이렇듯 이름이 쌍으로 존재하니 처음 온 사람이 헷갈릴 수도 있음.

 

암튼... 홍류폭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면서 계속 '간월공룡코스'를 오르고 있다고 믿었음. 정상에 도착해서 이정표를 보기 전까지 전혀 몰랐음. 

돌길을 조금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임도와 공룡능선으로 갈라짐. 당연히 공룡능선으로 이동.

홍류폭포

아무렇게나 걷다가 정규 등산로를 벗어나는 바람에 표지판은 못 봤음.

 

홍류폭포를 지나면 길은 매우 험해지고 가팔라짐.

초반에 나무 계단은 그나마 쉬운 구간임.

아무렇게나 대충 묶어놓은 듯한 밧줄을 잡고 올라야 함.

이 표지판이 여러 군데 있음.

 

아마 위험한 구간은 폐쇄되고 그나마 쉬운 구간을 오르는 것일 텐데... 솔직히 지리산 법계사~천왕봉 구간보다 더 힘들었음. (잠 한숨 못 자고 밤새 4시간 운전하고 와서 곧바로 산행을 시작해서 체력이 좀 엉망인 이유도 있음)

처음 접하는 조망.. 근데 어느 방향인지도 모르겠음.

잠시 경사가 얌전해지나 싶더니

또 요런 길이 반복됨.

그래도 단풍은 좋네~

폐쇄된 암벽 구간
여기도 폐쇄단 암벽 구간

암벽이 많아지니 시야가 트여서 한결 시원해짐.

 

정상이 가까워지자 억새평원도 보임

※ 여태까지도 난 '간월공룡능선'을 오르는 중이라 여겼기에 왼쪽으로 보이는 저곳이 간월재이고 그 너머가 신불산 정상이라 생각했음. (실상은 '신불산 억새평원'이고 그 뒤는 아마도 영축산?)

 

곧바로 칼바위 능선(신불공룡능선)이 시작됨

이 칼바위의 능선을 따라 올라갈 수도 있는데, 아래쪽으로 안전한 우회로가 있음. (칼바위 능선 구간은 출입을 자제하라는 경고판도 있음)

 

칼바위에서 정상까지 가는 동안 멋진 주변 조망

간월재가 잘 보임.
영축산 방향
신불산 억새평원
철쭉도 피었음. 읭???

정상 도착

정상 표지석

정상에는 전망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음.

영축산 방향 능선. 다시 봐도 정말 멋짐.
간월산/간월재 방향
간월재 가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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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도착하고 나서야 방금 올랐던 길이 '간월공룡'이 아니라 '신불공룡'인 걸 알고 잠시 멘붕에 빠짐.

근데 시계방향이든 반시계방향이든 어차피 한바퀴 도는 코스를 예정했기에 차이는 없지만.... 문제는 방금 전 '신불공룡'을 올라오면서 '만약 반대편 공룡도 이정도 난이도라면 하산 코스로는 힘들다' 생각했음. 올라오는 길이야 어찌어찌 뭐든 붙잡고 올라왔지만, 지금 체력이 비정상적이라 내려가는 길에 사고라도 날 것 같았음.

입구에서 찍었던 안내도 사진을 확인해 보니, 간월재에서 홍류폭포 갈림길까지 임도 구간이 있었음. 

일단 간월재 방향으로 이동함.

간월재까지는 초반에는 평지, 간월재 근처에서는 가파른 내리막임.

간월재 휴게소가 내려다 보임.

간월재 억새 평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이게 억새의 빛깔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누리끼리한 게 심상치 않음.

억새밭에 도착하니

억새가 거의 졌음. 아무리 각도를 달리하여 이리저리 찍어봐도 그림이 안 나옴.

원래는 이런 상태의 억새가 만발했어야 하는데.... 몇 포기 안 남았음.

올 가을에 비가 자주 와서 그런가? 

실망할 틈도 없이(탐방객들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음) 간월재로 이동하여 표지석 사진만 찍고 휴식없이 임도로 하산 시작.

저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됨.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보이는 풍경들

간월공룡능선
간월산
신불공룡능선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도중에 갈림길에서 홍류폭포 방향으로 내려가면 됨.

 

※ 거의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임도를 따라 간월재에 오르고, 오늘따라 무슨 행사인지 대회인지 진행되어 하산길에 사람이 치어 죽을 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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