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11월 15일 오전
코스 : 선운산도립공원 공영주차장(무료) - 선운사 입구 갈림길 - 석상암 - 마이재 - 수리봉(정상) - 포갠바위 - 참당암 갈림길 - 소리재 - 용문굴 - 낙조대 - 천마봉 - 도솔암 - 장사송/진흥굴 - 선운사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13km, 4시간 20분
※ 단풍 산행에 있어 선운산은 여태껏 우선 순위에 전혀 없었음. 그러다가 지난봄 산행 때 마이재 구간과 도솔암~선운사 구간(선운계곡 구간)에서 많은 단풍나무를 보고 가을에 다시 찾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음.
※ 선운산은 동백꽃으로만 유명한 줄 알고 다른 매력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었음. 하지만 동백뿐만 아니라 9월 꽃무릇(상사화)과 11월 단풍도 꽤 유명함.
※ 단풍나무의 존재는 이미 확인했지만 올 가을 다른 명산들의 단풍 상태로 미루어 기대감을 낮춤.
※ 지난 봄 산행과 비슷한 순서로 진행을 하되 개이빨산(견치산)은 건너뛰고 포갠바위-참당암 코스로 대신함.
※ 선운산의 정상(수리봉)은 사실 산행으로서의 큰 매력은 없음. 견치산, 낙조대, 천마봉 등이 더 매력적임. 하지만 수리봉 구간을 오르는 이유는 마이재 구간의 단풍을 확인하기 위해서임.
아직 어두웠지만 아는 길이기에 선운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함.
선운사 사천왕문 가기 전에 오른쪽 석상암 방향으로 올라감.
석상암에서 마이재 방향으로 올라감. 여기서부터는 바닥이 울퉁불퉁한 너덜길 지대이지만 다행히 날이 밝아 옴.
지난봄, 석상암에서 마이재에 이르는 구간에서 많은 단풍나무를 확인했었는데 역시 예상대로...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좀 어둡기는 하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단풍이었음.
마이재에서 수리봉에 이르는 능선 구간은 눈에 띄게 단풍나무가 줄어듦.
대신 생강나무, 참나무(떡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 가막살나무 등이 주를 이루어 붉은빛보다는 노란색 내지는 갈색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음.
이번엔 견치산으로 가지 않고 참당암으로 향함.
포갠바위를 지나면
선운사로 바로 하산할 수 있는 길, 참당암으로 향하는 길로 나뉨.
참당암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인데... 뜻하지 않게 이 구간에서도 많은 단풍을 만남.
참당암에서 소리재 구간은 오르막임. 역시 단풍이 많음.
소리재에서 낙조대 방향으로 이동
영문굴을 거쳐 도솔암 방향으로 하산할 수도 있음. 하지만 낙조대/천마봉을 가야 하기에 용문굴을 잠시 들렀다 다시 옴.
다시 낙조대 향하는 길
낙조대에서 천마봉으로... 아주 가까움.
천마봉과 낙조대 사이에 도솔암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이 있음.
도솔암 향하는 길
도솔암(장사송/진흥굴)에서 선운사까지는 계곡을 따라 단풍길이 계속 이어짐.
계곡을 기준으로 (하산 방향) 오른쪽은 탐방로, 왼쪽은 차량 통행로인데 지난봄에 탐방로를 갔으니 이번엔 차량 통행로로 내려감. (차량 통행로이긴 하지만 차량 통행이 많지 않고 산책로와 크게 다르지 않음)
선운사 템플스테이부터는 길도 더 넓어지고 계곡 양쪽으로 공원처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음. 선운사가 가까워질수록 탐방객이 점점 더 많아짐.
천왕문 앞 다리를 건너 탐방객이 좀 뜸한 길로 이동함.
이 구역은 은행나무도 많아서 은행잎이 눈처럼 쌓여 있음.
일주문을 나오면 잔디광장, 생태숲 구역임.
가지만 남은 나무는 모두 벚나무임. 봄에 왔을 땐 벚꽃이 만발했었는데, 이젠 단풍나무밖에 안 보임.
공원 입구 바로 앞에 천연기념물 송악이 있음.
송악은 덩굴식물인데 바위를 타고 올라간 모습이 마치 큰 나무가 서 있는 것 같음.
※ 선운산 단풍은 이미 유명한데, 내가 잘 모르고 있었음. 설악산, 내장산, 강천산, 덕유산 등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음.
※ 단풍 탐방로는 계곡을 따라 도솔암까지 가는 것을 추천하며(평지길이라 전혀 힘들지 않음), 약간의 산행이 가능하다면 도솔암에서 천마봉(낙조대)까지 오르는 것도 좋음. 오르막이긴 하지만 거리가 짧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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