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사량도 지리산(내지항-지리산-촛대바위-달바위 구간)

山中老人 2024. 11. 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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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4년 11월 24일

코스 : 금북개(내지항 들머리) - 지리산 - 달바위 - 가마봉 - 출렁다리 - 옥녀봉 - 사량면사무소(금평항)

거리 및 소요시간 : 8.3km, 4시간(휴식 3회 포함)

방위 표지가 뒤집힌 지도임.

 

내지항에 도착하여 오른쪽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펜션을 지나 500m쯤 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옴.

※ 안내도에는 내지항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금북개'라고 알려주고 있는데, 입구 표지판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 몰랐음.

휴일이라 그런지 첫배인데도 산행객들이 상당히 많음. 

노점에서 어묵과 삶은계란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느라 내가 꼴찌로 출발함.

등산로 입구 표지판

도로옆 표지판을 따라 비탈길을 올라가면 됨.

능선과 만나기 전까지는 가파른 길이지만 험하지는 않음.

바위가 나오고 능선이 시작되면서 길은 좀 험해짐. 하지만 곧 대단한 주변 풍광을 맞이할 수 있음.

저 멀리 보이는 사천의 와룡산(와룡산 능선은 한눈에 봐도 알 것 같음)
지리산 방향
내지항이 내려다 보임.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이어지는데, 간혹 난이도가 높은 구간도 있음. 

농가도(작은 섬)와 수우도

다도해의 푸른 바다를 맘껏 볼 수 있다는 것이 섬산행만이 가지는 큰 매력임.

오른쪽으로는 다도해가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지리산 방향의 능선이 펼쳐짐. 하지만 바로 눈앞으로는 험난한 암릉구간이 가로막고 있음.

아주 힘들지는 않지만 속도에 욕심내지 않고 휴식을 자주 취하면서 체력 조절에 신경씀. (주변 풍광을 감상하느라 딱히 힘든 줄은 모름)

내지항이 더 작게 보임
농가도와 수우도
농가도와 수우도

돈지항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합쳐짐.

돈지항



돈지항과 대섬
내지항 방향
지리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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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도착

지리산 표지석

정상에서의 조망

 

달바위-가마봉 방향으로 이동. 도중에 갈림길이 몇군데 있지만 주능선인 지리산-달바위-출렁다리-옥녀봉 구간을 종주할 것이기에 그 방향만 보고 가면 됨.

달바위-가마봉 방향 능선. 오른쪽으로 사량도(하도)와 사량대교가 작게 보임.
정상에 선 사람들. 나보다 20분 먼저 출발해서 정상에서 거의 모두 만남.
지리산 방향
달바위-가마봉 방향
내지항
사천 와룡산

한번 가봤던 산이라 능선만 봐도 반가움.

달바위 향하는 능선

가장 높은 부분이 달바위, 그 뒤로 가마봉, 옥녀봉이 보일 듯 말 듯.

매우 날카롭고 험한 암릉구간. 

이게 촛대봉인가?
촛대봉 갈림길

카카오맵에는 촛대봉이라고 나오는데... 안내도나 표지판에는 명칭이 없음.

 

촛대봉갈림길에서 성지암 사거리까지는 평범한 내리막임.

내지항
옥녀봉과 사량대교가 보임
사량도(하도)
성지암 사거리

사거리에서 달바위 구간은 초반 평범한 흙길을 지나면..

곧 암릉구간이 시작됨.

암릉을 우회하여 달바위를 거치지 않고 옥녀봉으로 갈 수도 있으나, 여기까지 와서 달바위를 가지 않을 이유가 없음.

이 뾰족한 바위 위를 난간에 의지한 채 지나가야 함. 사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위험하지는 않음.

구름다리, 옥녀봉 방향
가마봉, 구름다리, 옥녀봉이 차례로 보임.
이 바위길의 끝 지점이 달바위임.
지나온 길. 한 사람 서 있을 공간조차 없음.
지리산 방향의 능선
달바위 표지석

※ 이 지점에서 들었던 의문점 한 가지!

방금 전 지나왔던 지리산의 높이는 397m, 달바위는 400m. 그렇다면 지리산의 최고봉은 달바위 지점 아닌가??

그런데 397m 지점에 굳이 '지리산'이라는 표지석을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카카오맵을 보면 달바위 지점은 '불모산'이라는 다른 이름이다. 즉, 지리산은 397m이고 불모산은 400m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관광안내도, 산행지도, 이정표, 안내판 등 그 어디에도 '불모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사량도하면 지리산을 떠올리지 '불모산'이라는 이름을 거의 듣지 못했을 것이다. 사량도(상도)에 솟아 있는 산 전체를 '지리산'이라고 아우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

(내 짐작으로는 397m 지점을 최고봉이라고 여태 알고 있었으나, 최신 측량에 의한 높이를 수정하다 보니 최고봉이 달바위 지점으로 변경된 것이 아닌가 한다.)

397m 지점의 표지석을 '지리산'이 아니라 다른 봉우리 이름으로 새로 붙여 주고, 달바위(400m)를 '지리산 최고봉' 또는 '지리산 정상'이라고 정확하게 알려 주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불모산이라는 명칭은 별로인 것 같다.)

 

[글이 길어져서 2편으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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