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12월 13일
코스 : [금원산 자연휴양림] 함수큰소 - 자운폭포 - 유안청폭포 - (2코스) - 금원산 정상 - 육각정 - 기백산 정상 - (4코스) - 함수큰소
거리 및 소요시간 : 12km, 5시간 50분(휴식 2회 포함)
※ 처음 코스를 짤 때는, (금원산과 기백산 모두를 다녀와야 하기에) 2코스로 올랐다가 4코스로 하산할 것을 예상하여 출발점(주차)을 A지점으로 생각했음.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작은 주차 공간.
하지만 매표소에서 직원분이 (금원산과 기백산을 간다고 하자) '함수큰소'까지 올라가서 주차하라고 하면서 안내도를 건내줌. 안내도를 보며 직접 코스를 설명도 해 주심.
암튼 현장 직원분의 말이 가장 정확할 것이기에 주저없이 함수큰소까지 올라감. (매표소에서 함수큰소까지는 약 1km 정도임)
기백산 방향 | 금원산 방향 |
기백산 방향 바로 위쪽에는 '산림문화휴양관'이 보임.
주차장에서 금원산, 유안청폭포 방향으로 이동.
유안청폭포 입구까지 휴양림 도로를 따라 1km 정도 걸어 올라감.
2코스와 3코스 갈림길. 거리가 짧은 2코스로 향함.
유안청폭포에서 조금 올라가면 임도와 만나는데, 본격적인 등산은 이곳부터라고 보면 됨.
초반부터 오르막이긴 하지만 등산로에 쌓인 눈은 없음.
기백산 능선 방향이 눈에 들어오는데... 눈이 많음.
능선길에 들어서자 바람이 차고 기온이 뚝 떨어짐.
등산로에도 조금씩 눈이 보이기 시작함.
등산로에 눈이 더 많아짐. 아직까지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음. (내리막은 위험하지만 오르막은 크게 미끄럽지 않음)
금원산 정상 들렀다가 이곳으로 돌아와서 기백산 방향으로 이동할 예정임.
금원산에서 기백산까지는 고도가 높은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라서 눈이 거의 녹지 않고 쌓여 있음.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어서 눈이 얼음처럼 딱딱해서 눈 위로 걸을 수도 있지만 간혹 무릎까지 빠지는 경우도 많아서 상당히 위험하고 불편함.
얼마전 내린 눈이 아직 있을거라 예상하고 올라오면서 눈으로 확인도 했지만 생각보다 눈은 많이 쌓여 있었음.
정상에서 동봉을 거쳐 육각정 방향으로 이동함.
3코스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짐.
기백산을 들르지 않고 바로 하산한다면 여기서 내려가면 됨. 기백산까지 거리가 좀 되지만 완만한 능선길이고 눈길도 크게 어렵지는 않았기에 큰 고민없이 기백산 방향으로 향함.
많은 사람들이 다녔다면 등산로의 눈이 다져져서 더 편했을텐데... 눈에 빠지지 않게 발자국을 디디며 다님.
(가면서 계속 눈 위의 발자국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오늘 발자국이 아니라 최소 며칠전 발자국임. 여태 단 한명의 산행객도 만나지 못한게 우연이 아님)
수망령과 이어지는 임도의 기점임.
가끔씩 눈이 전혀 없는 구간도 있음.
처음엔 앞쪽의 봉우리가 더 높아 보이길래 정상인줄 알았음. 뒤쪽의 가운데 지점이 정상임.
중간 조망점(전망대 비슷한게 있음)에서의 조망.
거망산에서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맞을거 같음)
좀전에 보았던 암봉(정상으로 착각했던 뾰족한 봉우리)을 지나는 중.
그 암봉(이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나와서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옴.
그러고보니 암봉이 두개였음.
기백산 정상 도착. (여기서 유일하게 산행객 한 분을 만남)
4코스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매바위마을 방향으로 조금 이동해야 함.
그런데....
기백산 정상에서 4코스로 향하는 길인데... 발자국이 없음!!! 분명 등산로는 맞음. (아마도 방금전 그분은 용추계곡 방향에서 올라오신 듯함)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저 눈의 상태를 설명하자면.. 깊이는 최소 발목에서 정강이까지 빠지며(무릎까지 빠지기도 함), 눈 표면은 아주 딱딱하게 얼어있음. 간혹 빠지지 않고 눈 위를 걷기도 하지만 거의 빠진다고 보면 됨. 사실 그 점이 굉장히 힘들었음. 마치 살얼음 위를 걷는 것처럼... 눈 표면이 꺼지면서 푹~ 꺼지면서 푹~ 차라리 푹신한 눈이라면 그냥 빠지면서 가면 되는데....
일단 바로 앞의 갈림길까지 이동함.
혹시나 했지만 4코스의 길(금원산자연휴양림 방향)은 발자국이 없음. 더 최악인 것은 이 방향은 북사면이어서 녹지 않은 눈이 더 많음. 게다가 내리막 비탈임.
육각정으로 이동하여 3코스로 하산하는 것을 잠시 고민하였으나 산행 거리가 너무 길어지기에 그냥 예정된 코스로 내려가기로 함. (아이젠을 여기서 착용함)
전 구간이 위 사진과 같았다면 전혀 힘들지 않았겠지만... 급경사 내리막에 길은 당연히 구분도 안되고 눈은 무릎까지 빠짐. 발 밑이 바위인지 계단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스틱을 꼭 쥐고(평소에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지만 겨울철에는 항상 가지고 다님) '산악회 리본'으로 겨우 길을 찾아 엉금엉금 내려감.
중간에 반가운 발자국을 발견했지만 이내 사라짐. 아마도 올라오던 중에 길을 잃었던 것 같음.
드디어 제대로 된 발자국을 만남. 여기서부터는 중간에 사라지지 않고 아래쪽으로 계속 이어짐. (좀전의 사라졌던 발자국과 이어서 짐작하건대 이지점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면서 조금 더 올라가다가 포기하고 되돌아간 것 같음)
여기까지 1km 정도 내려온 것 같은데, 시간으로는 3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극도의 긴장으로 인해 거의 탈진에 이름.
길은 찾았지만 여전히 눈은 많음.
조금 더 내려가자 맨땅이 보이고 눈도 조금 있음.
임도가 보임.
임도를 따라 편하게 내려갈 수도 있지만 거리가 3배 가까이 늘어나고, 이젠 눈도 거의 없으니 거리가 짧은 등산로 방향으로 내려감. (체력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 무조건 시간을 줄이고 싶었음)
휴양림 임도를 따라 함수큰소까지 내려가면 됨.
※ 금원산(정상)에서 기백산(정상)까지의 거리
이정표마다 거리 표시가 달라서 아주 이상함. 금원산에서 기백산까지 순서대로 이정표를 보면
최단 3.2km에서 최장 5.25km까지 아주 다양함. 이 정도면 오차범위를 한참 벗어난 정도 아닌가? 중간에 블랙홀이나 포털이라도 있을까?? 참고로 카카오맵에는 3.5km로 나옴.
내 경우 1시간 50분 걸렸으니까, 휴식은 없었고 사진 찍은 시간, 눈으로 인한 속도 감소 등을 감안하면 4km 조금 넘지 않을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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