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4년 12월 16일 오전
코스 : 주차장(영각매점) - 영각사 버스승강장(영각사 입구) - 영각탐방지원센터 - 영각재 - 남덕유산 정상 [왕복]
거리 및 소요시간 : 9km, 4시간 40분(휴식 3회 포함)
남덕유산(정상)을 오르는 최단 코스는 영각사 코스임.
주차장은 영각사에서 1km쯤 아래 있는 영각매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됨.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매점 앞쪽으로 넓은 주차장이 있음.
산 위쪽을 보니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눈발도 날리기에 출발 전에 걱정을 좀 했지만 일기예보를 믿고 출발함.
영각사 올라가는 길
직진하면 영각사 경내로 이어지고, 등산로는 버스승강장 왼쪽으로 들어가야 함.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탐방지원센터/등산로 입구가 나옴.
이른 시간이지만 탐방객이 많음.
영각사 코스는 남덕유산 정상까지 외길이기 때문에 표지판이나 이정표는 거의 없음. (남은 거리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간혹 있음)
입구에서 영각재(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고 이정표에만 있는 명칭임)까지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 너덜지대임. 덕유산 안성코스(입구~동엽령 구간)와 비슷한 느낌임.
오를수록 조금씩 가팔라지고 바닥은 거의 돌길임. 눈이 많이 쌓여 있지만 오르막이라 아직까지는 아이젠 착용하지 않음.
이곳에서 커피 한잔으로 잠시 휴식하면서 아이젠 착용.
오르막 경사는 더 심해지는데 딱히 힘들지는 않음. 조금 지나자 눈꽃이 보이기 시작함.
걱정과는 달리 구름은 거의 걷히고 파란 하늘 아래 눈꽃이 눈부시게 피어남.
영각재부터 정상까지는 능선 구간인데, 두 개의 암봉을 넘어야 하며 경사도 만만치 않음. 특히 눈 쌓인 겨울에는 난이도가 상당함. 하지만 남덕유산 눈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환상적인 구간임.
첫번째 암봉 오르는 계단
두번째 암봉이 코앞에 보임. 뒤로는 남덕유산 정상
암봉 계단 구간은 그야말로 바람의 천국임. 피할 수도 없고 숨을 수도 없음. 다행히 기온이 아주 낮지는 않아서 그럭저럭 참을 만 함.
계단 난간에도 눈꽃이 피었음.
두번째 암봉을 지나 가장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오르면 정상임.
정상 도착
눈사람 된 표지석
눈을 좀 치우고 다시 한 컷.
정상에서의 조망
몇 분 전과 다르게 금방 구름이 끼었음.
서봉을 찍으려고 구름이 걷히길 기다렸는데... 금방 걷힐 듯 말 듯, 그대로임. 결국 못 찍음.
남덕유산에서 서봉까지는 멀지 않기에 시간 여유가 되면 들렀다 가려고 했으나... 시간도 애매하고 코스도 힘들 듯하여 그냥 여기서 하산함.
정상을 오르기 바로 전, 아주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있는데, 사실 오를 때는 전혀 어렵지 않음. 그런데 내려갈 때가 걱정임.
이 구간인데, 중간쯤에서 찍음. 막상 사진으로는 내리막 경사가 느껴지지 않음. 거의 수직임. 난간이나 밧줄도 없음.
가뜩이나 내리막길을 부담스러워하는데 눈길이라니.... 쪽팔리기는 하지만 거의 기다시피 내려옴.
기온이 낮지 않아서 바람이 부는 암봉 구간을 제외하고는 추위를 못 느꼈음. 기온이 낮지 않아서인지 영각재 부근에 이르러서는 눈꽃이 많이 녹았음.
주차장에 내려와서 - 아침에는 구름 때문에 전혀 못 봤는데 주변을 둘러싼 산세가 범상치 않음.
확실치는 않지만 월봉산, 거망산아 아닐까 추측함.
※ 눈산행을 계획하고 갔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멋진 풍광을 감상하고 옴. 정말 운이 좋게도 어젯밤이나 오늘 새벽에 눈이 내린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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