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제천 월악산(덕주사 코스)

山中老人 2025. 1. 19. 23:34
728x90

일시 : 2025년 1월 19일

코스 : 덕주탐방지원센터(덕주사 주차장) - 마애불 - (마애봉) - 송계삼거리 - 신륵사삼거리 - 영봉 [왕복]

거리 및 소요시간 : 10.5km, 4시간 30분(휴식 2회 포함)

 

※ 월악산 정상(영봉)을 오르는 코스는 4가지가 있는데 보덕암/신륵사/덕주사/송계(동창교-자광사)를 각각 들머리로 삼음.(네 곳 모두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이 있음)

※ 코스의 길이는 신륵사 코스가 가장 짧고 덕주사 코스가 가장 길지만 오르막 난이도는 대동소이할 것 같음.

※ 특이한 점은 네 코스가 거의 정상 부근에서 만나고 들머리는 사방으로 퍼져 있어서 (원점회귀의 경우) 하나의 코스만 왕복할 수밖에 없음.

※ 굳이 억지로 만들어 보자면... 덕주사 코스로 올랐다가 송계 코스로 하산하는 방법이 있음. 이럴 경우 도로를 따라 3km 이상을 더 걸어야 함.

덕주사 주차장(덕주탐방지원센터)

덕주사 코스로 원점회귀한다면 탐방로 입구와 가장 가까운 덕주사까지 올라가면 됨.

덕주사와 탐방지원센터는 바로 지척에 있으며, 그 앞에 바로 주차장이 있음.

※ 위에서 말한 덕주사-송계 코스를 오른다면 덕주사주차장보다는 한참 아래에 있는 덕주휴게소 옆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함. 물론 더 많이 걸어야 하겠지만...

주차장 바로 위에 덕주사가 보임.

오른쪽 건물이 탐방지원센터

 

다리를 건너 계곡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됨. (송계삼거리까지 갈림길이 없음)

계곡 건너편의 덕주사

조금 올라가면 성터인 것 같은데, 안내판이나 표지판이 없어서 모르겠음.

봉우리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함.

마애불 산신각 앞... 이 아니라 '요사채'라고 이정표에 나옴.

이게 마애불 산신각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마애불 들어가는 길이 나옴.

마애불은 들르지 않음(가림막이 설치된 것으로 보아 보수공사나 정비 중인 듯)

 

덕주사에서 이곳 마애불까지는 아주 완만한 산책로임. 하지만 진짜 산행은 지금부터임.

마애불에서 마애봉(안내도나 이정표에는 나오지 않는데, 안내도의 월악01-07 지점임)까지 1km 남짓 거리인데 오르막 경사가 장난 아님. 월악산 전체 코스 중 가장 힘든 구간이지 않을까. 거리는 1km인데 높이는 350m 정도 올라감.

처음엔 좀 무난하게 보여 별것 아니지만...

여기부터 계단 지옥이 시작됨.

계단이 아니라면 수직 암벽을 오를 엄두도 내지 못하겠지만... 그나마 아주 길지는 않아서 다행임.

중간중간 사진 찍는 척하면서 숨도 고르고..

 

계단 오르는 도중 주변 조망

만수봉, 포암산 방향인 것 같은데...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능선이 정말 아름다움.

 

중간 조망점(전망대 비슷함) 도착

영봉과 중봉, 하봉

드디어 정상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함.

그냥 완전히 거대한 하나의 암봉인데?? 설마 저 암벽을 계단으로 올라감?

영봉 뒤로 충주호가 멀리 보임. 왼쪽이 아마 악어봉?

 

이제 계단은 없고 거의 능선길임.

이 지점이 (카카오맵에 표시된) 마애봉인데

표지석은 없고 막혀 있음.

철조망 너머로 살펴보니..

삼각점이 있고

폐쇄된 등산로가 있음! 산악회 리본도 있는 걸로 보아 최근까지 (비공식적으로) 다닌 듯함. 그런데 왜 철조망까지 쳐가며 막아놨을까. 

아마 이 사진을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음. 마애봉에서 저 사진의 등산로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임. 저 암벽에는 계단을 만들기도 쉽지 않아 보임. 명백하게 너무 위험해서 등산로 폐쇄하고 입산 금지한 것 같음.

728x90

능선길 곳곳에 녹지 않은 눈이 많음. 다행히 위험하지는 않고 조심조심 걸으면 됨.

헬기장에서 바라본 영봉

확대해 보니 정상에 전망대 데크 비슷한게 보이는데.. 오르는 계단은 안 보임. 아마도 보이지 않은 뒤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것 같음. (하긴 저 암벽에 오르는 길이 있다면 난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하산했을 것임)

송계삼거리 쉼터
송계(동창교)에서 오르는 길과 여기서 만남.

 

영봉의 암벽 오른쪽으로 돌아서 뒤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음.

신륵사삼거리

신륵사 코스까지 이제 4코스 중 3코스의 길이 합쳐졌음.

 

산의 북사면이어서 그런지 눈이 더 많음.

암벽 뒤쪽에는 이렇게 흙과 나무가 있다니 신기함. (진안의 마이산도 비슷했음)

영봉의 암벽 덩어리(?) 마지막으로 저길 올라야 함. 근데 아까 앞에서 보던 형태와 많이 다른데??

자세히 보니 그냥 수직 계단으로 이어져 있음.

이 경고판을 보고 조금 쫄았는데... 사실 그렇게 무섭지는 않음. (그래도 오르는 도중 사진은 못 찍음 ㅎㅎ)

신륵사, 동창교(송계), 덕주사 3코스가 한 방향으로 표시됨.

 

정상(영봉) 도착

정상부는 낙타의 등처럼 쌍봉으로 이루어짐.

영봉 표지석

정상에서는 당연히 사방에 막힘없이 완전히 확 트였음.

중봉, 하봉 방향

 

맞은편 전망대로 이동(소요시간 30초)

방금 전 올라왔던 마애봉 능선(중간에 헬기장이 명확히 보임)

맞은편 정상 표지석

 

※ 휴식을 취하기에는 정상석 봉우리보다 맞은편 봉우리가 더 넓고 편함.

※ 원점회귀가 아니라면 중봉~하봉 구간도 경험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왔던 길 그대로 왕복하여 하산함.

※ 코스가 단순하고 길지 않기에 단조로운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짐작은 완전 빗나감. 어느 산에도 뒤지지 않은 오르막과 계단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함.

728x90

'山에 다녀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안(자은도) 두봉산  (0) 2025.01.24
화순 옹성산  (0) 2025.01.22
해남 두륜산  (0) 2025.01.17
덕유산(구천동-백련사-향적봉 코스)  (0) 2025.01.13
민주지산 (물한리 코스)  (0)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