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6년 11월 1일
코스 : 뱀사골 주차장 - 뱀사골 계곡 - 화개재 - 토끼봉 [왕복]
거리 및 소요시간 : 21.5km, 7시간(휴식 3회 포함)



※ 지리산은 천왕봉, 반야봉, 바래봉, 세석, 만복대, 노고단 등 여기저기 수 차례 다녔지만 유독 이상하게 가을에는 못 감.
※ 꼭 산행이 아니더라도 (특히 가을철에) 화엄사에서 성삼재, 정령치, 뱀사골, 육모정 등 가까이 이어진 길을 따라 수십 번 오고 가면서 단풍길 드라이브를 하기는 했었음.
※ 오로지 차로 이동하면서 수박 겉핥기로 잠깐씩 감상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기회에 지리산 단풍에 제대로 빠져 보기로 함.
※ 단풍으로 이름난 산 또는 봉우리를 산행하는 것은 상당한 난관이 있음. 행락철(특히 주말) 엄청난 탐방객 인파를 뚫어야 한다는 것임.
※ 대부분 산행 코스는 단풍 탐방 코스를 포함하기에, 인파를 뚫고 산행을 하고 다시 인파 속으로 복귀해야 하는 과정임.
※ 단순히 인파가 문제가 아니라 (자차를 이용할 경우) 극심한 주차 전쟁에 참전해야 한다는 것임.
※ 유일한 해결책은, 대부분의 탐방객 인파는 오전 7시 이후(물론 설악산은 제외) 몰리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새벽 일찍(오전 5시~6시) 정도에 도착하는 수밖에 없음. 물론 내장산 같은 경우에는 그 시간부터 탐방객+산행객이 몰리기 때문에 여전히 혼잡함.

6시 이전에 도착하면 탐방로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한 주차장에 자리 잡을 수 있음. (조금만 시간 지나면 훨씬 아래 '반선주차장'을 이용해야 함. 하지만 걷는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음)
지금 이 시간에 도착하는 차량은 대부분 나처럼 '산행'이 목적인 사람들임. 하지만 오후에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많지는 않음. (이때까지는 오후 4시에 비 예보가 있었음)
하산길에 비를 만나지 않으려면 랜턴을 켜고 어둠 속에 출발해야 함.




요룡대까지 30분 정도 계곡위로 조성된 데크 탐방로를 따라 올라감.

(계곡 방향 사진은 어두워서 내려올 때)



탁용소 사진도 역시 내려올 때...

어둠 속에서도 서서히 단풍이 드러나기 시작함. (물론 아래쪽에도 단풍은 많은데 너무 어두워서 제대로 분간할 수 없었음)



구름이 짠뜩 끼었고 아직 날이 완전히 밝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 풍광이라니...








잠시 단풍 그늘 아래에서 뜨끈한 컵라면을 먹는 호사를 누림.
※ 쉬면서 일기예보를 다시 확인하니, 비 예보가 오후 1~2시로 앞당겨졌음. 아무래도 화개재까지만 진행하고 토끼봉은 패스해야 할 듯.





계곡입구(반선)에 한참을 올라온 지점인데도 계곡의 규모와 수량이 엄청남. 마치 한여름처럼 물줄기 소리가 시원함.





※ 굳이 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비교하자면, 천불동은 계곡 양쪽으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이 즐비한 반면 흐르는 물의 양은 뱀사골이 압도적임.
☞ 설악산 천불동 계곡 참조 : 구름 속에 숨은 공룡, 빗속에 찬란한 천불동 단풍 : 설악산(공룡능선)








계곡은 여전하지만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계절의 시간이 더 지난 듯.. 이제 여기는 늦가을 내지는 초겨울임.






계곡의 최상류에 거의 다다르자 물소리와 규모가 확연히 줄었음. 사진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게 계곡임.


이름이 좀 특이한데, 당연히 마지막 차(車)라는 뜻은 아니고, '숯가마꾼들의 마지막 초막, 집'이라는 뜻이라고 함.
그리고 진정한 의미로는 여기서부터 가파른 오르막 시작임. 즉, 여태까지의 마지막 평탄한 길이라는 의미도 됨.

바로 내지르는 가파른 계단






왼쪽은 토끼봉 방향, 오른쪽은 삼도봉/반야봉 방향




※ 중간에 앞당겨진 비 예보 때문에 토끼봉을 패스할까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화개재 도착 시간이 빨라서 (아직 하늘은 그런대로 괜찮음) 1.2km 거리인 토끼봉을 다녀오기로 함. 화개재에서 토끼봉 구간이 좀 힘들다는 사전 정보가 있었지만...






토끼봉은 사방이 트인 지형이 아니라서 아쉽게도 시원한 조망은 없음. 하지만...


지리산의 마스코트, 짝궁뎅이 반야봉만큼은 확실하게 보임.
☞ 반야봉 산행 참조 : 나도 백두대간 종주..는 아니고 맛은 봤다 : 지리산 반야봉(성삼재 코스)

산행 시간이 단축된 만큼 비 예보도 앞당겨졌으니 별다른 휴식 없이 서둘러 하산함.
올라올 때와 비슷하긴 하지만 이번엔 내려가는 각도의 단풍을 찍어 봄.





















※ 계곡 모든 구간에 '출입금지'라는 경고판이 버젓이 있는데도 계곡 바위에서 취식을 하는 탐방객들이 더러 있었음. (일부러 모자이크는 하지 않음)



요룡대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함. 잠깐 지나가는 비가 아니라 점점 굵어지더니 본격적으로 내림. 다행히 요룡대에서 주차장까지는 '무장애탐방로'에 가까운 편안한 데크 길이기에 전혀 불편함은 없음.














새벽에 어두울 때 올라가면서 감상하지 못했던 단풍을 마지막으로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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