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2년 12월 11일 오전
거리 및 소요 시간 : 15.1km, 5시간 28분(휴식 포함)
코스 : 주차장(진틀휴게소) - 논실마을 - 삼거리(A) - 삼거리(B) - 삼거리(C) - 도솔봉 - 삼거리(C) - 참새미재 삼거리 - 따리봉 - 한재 - 신선대 - 신선대 삼거리 - 백운산 정상 - 삼거리(D) - 진틀 삼거리 - 병암산장 - 주차장
백운산을 오르는 여러 코스 중에 어디로 갈지 한참을 고민했음.
정상만 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봉우리를 끼고 능선길을 걷고 싶었기에..
매봉을 포함한 8코스, 억불봉을 포함한 7코스, 도솔봉을 포함한 5코스 등.
하지만 종주가 아닌 원점회귀(주차 때문) 코스를 짜야 하고, 등산과 하산 코스를 달리 하고 싶었기에 위 안내도를 바탕으로 나만의 코스를 짰음.
2코스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바로 정상으로 가지 않고 도솔봉을 오른 다음 따리봉과 신선대를 거쳐 정상을 찍고 2코스를 거쳐 하산하는 경로임.
이렇게 되면 2코스 시작점인 주차장에서 논실(1코스 시작점)까지 도로를 따라 1km 이상 걸어야 하고, 코스 거리가 상당히 길어짐.
1. 진틀 ~ 논실
진틀 휴게소 옆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도로를 따라 위쪽으로 걷다 보면
안내판과 이정표가 나오는데, 2코스 시작점임.
하산은 2코스로 내려오기로 하고 도로를 따라 계속 이동.
공영주차장이 하나 더 있는데, 1코스를 이용하려면 이곳에 주차하는 게 편함.
주차장을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따로 없어서 주의해야 함.
오른쪽은 1코스로 가는 임도(한재로 이어짐), 왼쪽은 펜션으로 가는 막다른 길. 가운데로 가야 등산로로 이어짐.
이 구간은 길 양쪽으로 민막과 펜션이 상당히 많음.
펜션 마을을 지나서 포장된 임도가 계속됨
2. 삼거리 구간
위 안내도에 표시된 구간이 아니라서 삼거리 명칭이 따로 있지는 않음. 도솔봉까지 세번의 삼거리를 지나야 하는데, 지도에 표시해 보면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동하면 잠시 후 임도는 끝남.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이 아니어서인지 노면 구분이 불확실하고 낙엽이 많이 쌓여 있음.
길 자체는 험하지 않지만 돌이 많아 울퉁불퉁함.
노면 상태는 별반 다르지 않고 경사는 조금더 가팔라짐. 중간중간 나뭇가지에 달아놓은 노란리본 표지를 수시로 확인하며 등산로를 찾음.
따리봉 방향 | 논실 방향 : 올라왔던 길 | 도솔봉 방향 |
3. 도솔봉
여태까지는 비탈을 오르는 지루한 코스였지만, 여기부터는 도솔봉-따리봉-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코스임.
주변 경관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고
중간쯤에 신기한 모습의 바위가 있는데
새 부리 같기도 하고 사람 콧날 같기도 함
오를수록 조망은 더 트이고
도솔봉 정상 도착
표지석1 | 표지석2 | 전망대 데크 |
정상에서의 조망
4. 따리봉
도솔봉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삼거리C에서 따리봉을 향함
따리봉 정상 도착
다른 지도에는 '또아리봉'으로 표기된 경우도 있는데, 아마 '또아리봉▶똬리봉▶따리봉'으로 표기가 바뀐듯.
정상에서의 조망
5. 한재
한재는 따리봉 능선과 정상 능선 사이의 낮은 골짜기(고갯길)로, 한재를 통과하는 임도가 있음.
따리봉에서 한재까지는 내리막 구간.
따리봉 바로 아래쪽에 갈림길이 있는데 지도나 안내도에는 나와 있지 않음. '밥봉'은 구례쪽, '남도대교'는 화개장터 근처임.
한재 도착. 한재는 '교통의 요지'답게 여러 표지판과 이정표가 있음
한재는 임도라서 자동차로 올라올 수 있는데(위 사진에도 보임), 여기에 차를 세우고 따리봉이나 정상으로 갈 수도 있음.
6. 신선대
한재에서 신선대까지는 오르막 능선으로 바람도 차갑고 체력 보충도 필요했음.
초반은 낙엽 쌓인 길이지만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돌도 많아지고 계단도 나옴
거의 200~300m마다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음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신선대 아래쪽으로 나 있으며, 신선대는 왼쪽 샛길로 올라갈 수 있음(70m)
신선대에서의 조망
7. 백운산 정상
신선대에서 정상까지는 가까운 거리이지만 바위가 많아서 조심해야 함.
정상 바로 아래에 전망대 데크가 있고, 정상은 계단으로 올라감. 정상부가 그리 넓지 않아서 한꺼번에 여러 사람이 올라가기에는 위험함.
데크에서의 조망
정상에서의 조망
7. 하산
하산은 안내도의 2코스로 정하고 내려가기 시작.
정상 바로 아래쪽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내회/매봉 방향은 6/8코스, 진틀 방향은 2코스.
2코스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삼거리D가 나옴
억불봉 방향은 3/4/7코스, 진틀 방향은 2코스임
억불봉까지도 가고 싶었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이 떨어져서 다음을 기약함.
진틀삼거리까지는 상당히 가파르고 험한 내리막임. 계단도 많고..
진틀삼거리
진틀삼거리에서 신선대를 거쳐 정상으로 갈 수도 있고, 정상을 들른 다음 신선대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음. 어느쪽으로 가든 차이는 없음.
진틀삼거리에서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계곡코스임. 겨울이라 계곡물이 많지는 않지만 졸졸 물소리가 나름 운치있고, 단풍나무와 조릿대 군락도 많음.
병암산장은 자동차로 올 수 있는 마지막 구간이며, 여기서부터는 포장도로임.
높고 넓은 산답게 상당히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있고, 그 가운데 나만의 코스를 정해서 가는 재미가 있었음.
일부 구간은 제외하면 이정표나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길 찾는 데 큰 불편은 없었음.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 코스를 보고 걸을 수 있는 만족스러운 산행이었음. (진달래/철축 피는 봄이나 단풍철에 다시 오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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