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완도 상왕봉 산행

山中老人 2023. 1. 2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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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봉은 최근까지 상황봉으로 불렸음
-본래 명칭은 '象王峰'이었으나 일제강점기에 '王'을 일본왕을 뜻하는 '皇'으로 바꾸면서 '象皇峰'으로 강제 개명당함.
-2017년 본래 이름인 '상왕봉'을 공식적으로 되찾음.

예전 표지석 : 상황봉으로 표기됨 바뀐 표지석 : 'ㅎ' 부분만 살짝 지움 제대로 표기된 최근 표지석

명칭 변경을 알리는 안내판(정상 부근)

-'상왕산'은 완도의 중심부에 솟아 있는 산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이고, '상왕봉'은 그 중 최고봉의 이름임.
-상왕산은 5개의 큰 봉우리가 있는데(그래서 간혹 상왕산을 '오봉산'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음), 남쪽부터 심봉(598m), 상왕봉(644m), 백운봉(601m), 업진봉(544m), 숙승봉(461m)으로 이어짐.

 

안내 표지판의 등산로
간략히 표시된 등산로(출처 : 완도군청)

-완도는 비교적 큰 섬인데다 상왕산이 섬 중앙에 솟아 있어서 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해안가를 따라 섬 둘레에 여러 개 퍼져 있음.
-지도(카카오맵 기준)에 표시된 입구는 불목리, 대야리, 죽청리, 대가용리, 도암리, 대구미, 소세포 등이 있고, 안내도에 추가로 표시된 입구는 대문리, 삼두리, 대신리 등이 있음.
-다섯 봉우리를 일주하는 코스라면 대구미-심봉-상왕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불목리 코스가 가장 이상적임(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 위 지도의 1코스
-최고봉인 상왕봉만 오르는 코스라면 거리에 따라 알맞은 입구를 선택하면 되는데, 주차장이 있는 대구미나 대야리 코스를 추천함.
-원점 회귀 코스라면 대야리-백운봉-상왕봉-대야리 코스가 이상적임.

 

◈ 대야리 코스 산행

- 일시 : 2023년 1월 23일 오전

- 코스 : 대야리 주차장 - 건드렁바위 - 상여바위 - 관음사지 - 상왕봉 - 헬기장 - 자연휴양림 - 대야리 주차장

- 거리 및 소요 시간 : 9.4km, 3시간(휴식 20분 포함)

 

대야리 주차장

마을길을 따라 대야정수장(수원지)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아담한 주차장이 나옴.

주차장 위쪽으로는 수원지가 있어 출입 통제구역임.

위쪽에 수원지 둑이 보임

여기서 왼쪽으로 임도와 등산로가 시작됨.

임도(사실 포장도로에 가까움)는 자연휴양림(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펜션)으로 이어지고,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올라감.

 

초반의 등산로 풍경

멀리 보이는 백운봉(왼쪽)과 업진봉(오른쪽)
대야 저수지(상수원)

험하지 않은 오르막은 계속 이어지고 겨울임에도 상록 활엽수가 우거져서 주변 조망은 별다른 것이 없음.

상여바위 근처 (이 바위가 상여바위는 아님)
우뚝 솟은 숙승봉과 그 뒤로 보이는 대둔산(해남)

상여바위를 지나면 관음사지와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옴.

관음사지는 바로 옆이니 잠깐 들러보기로 함.

절벽 밑에 자리잡은 아담한 절터 : 바위 밑에 약수(식수 가능)가 있음

관음사지 지나면 바로 나오는 황장사바위

바위에 패인 황장사의 엉덩이 자국 안에 개구리 알이 있음

황장사바위를 지나 임도를 건너고

자연휴양림에서 백운봉 아래를 지나 깊은골(대야리2구)까지 이어짐 - 차량 통행 불가
백운봉과 숙승봉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상록수는 줄어들고 앙상한 가지의 나무가 주로 보임

 

드디어 정상 도착!

정상에는 다도해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전망 데크가 설치돼 있음.

고금도 방향
신지도와 완도항 방향
청산도 방향
소안도 방향
노화도, 보길도 방향
청해진 유적지(장도)와 그 너머의 고금도
장보고대교 : 신지도와 고금도 연결
신지대교 : 완도와 신지도 연결
완도항 : 완도타워와 주도가 보임
화흥리 간척지
화흥포항과 방조제
상왕봉 바로 아래쪽에 보이는 심봉(쉼봉으로 표기된 지도도 있음)

정상에서의 다도해 조망 동영상

 

잠시 휴식 후 하산 시작.

 

정상은 여러 등산로가 합쳐지는 곳이기에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코스가 아니라면 정확한 길을 선택해야 함.

대야리(왔던 길) 방향과 백운봉 방향은 정상 바로 아래에서 갈라짐.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않고 자연휴양림 쪽으로 가는데, 이정표는 따로 없지만 길은 명확하게 나 있음.

조금 내려가면 이정표가 보임.

삼밧제 방향은 죽청리/대가용리/도암리 코스와 연결됨
헬기장 : 아마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던 듯
하산길에 보이는 백운봉과 숙승봉(업진봉은 백운봉 뒤에 가려서 안 보임), 그리고 그 너머의 대둔산
장보고대교와 신지대교를 한 컷에.
청해진 유적지(장도)

자연휴양림까지 가는 동안 세번의 임도를 만나게 됨

첫번째 임도 두번째 임도 세번째 임도

세 임도는 별도의 길이 아니라 사실 하나로 이어짐. S자 모양으로 길을 만들다 보니 이렇게 됨.

첫번째 임도에서는 오른쪽, 두번째 임도에서는 왼쪽, 세번째 임도에서도 왼쪽으로 가면 휴양림으로 갈 수 있음.

 

자연휴양림과 그 주변의 펜션

세번째 임도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펜션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쭉 그냥 내려가기만 하면 대야리 주차장이 나옴.

임도에서 바라본 상여바위(오른쪽)
자연휴양림과 그 뒤로 보이는 관음사지
멀리 보이는 상왕봉
상왕봉
오른쪽은 장좌리(청해진 유적지) 방향, 직진은 대야리 주차장 방향

완도 산행에서는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두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정상에서 즐기는 남해 다도해의 조망이 그 첫번째이고

남쪽 해안가(특히 섬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상록활엽수를 만나는 즐거움이 두번째임. 초겨울~봄 사이에도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상록활엽수(난대림)를 찬찬히 즐기면서 산행하는 맛이 매력적임.

 

상왕산에 자생하는 상록수는 여러 종이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지라 그 이름을 다 알지는 못함.

생달나무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홍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조릿대(산죽)
이대(신우대/시누대)
편백나무

 

 

그리고 상왕산 뿐만 아니라 섬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상록수 세 가지.

 

동백나무

 

붉가시나무(도토리 나무)

 

구실잣밤나무(땟밤나무)

 

 

♣ 추가 : 청해진 유적지(장도)

예전 모습
현재 복원된 모습
예전에는 썰물 때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음.

장도에서의 주변 조망

신지대교와 완도항
장보고대교
장보고대교-신지도-신지대교
고마도-사후도-고금도
대야리 방향-고마도-사후도
장도에서 바라본 상왕봉과 백운봉(그 옆에 업진봉)
백운봉과 대야리 방향
상왕봉과 백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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