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속리산(법주사-문장대 코스)

山中老人 2024. 6. 1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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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4년 6월 16일

코스 : 법주사 주차장 - 법주사 - 세심정 갈림길(휴게소) - 복천암 - 용바위골 휴게소 - 보현재 쉼터 - 냉천 쉼터 - 문장대 쉼터 - 문장대 [왕복]

거리 및 소요시간 : 14.5km, 4시간30분(휴식 2회 포함)

 

※ 속리산의 최고봉은 천왕봉(1,058m)이지만, 이름값(?)으로는 문장대(1,054m)가 주봉 역할을 함.

둘 중 한곳만 가야 한다면 대부분 문장대를 가겠지만, 이왕이면 문장대~신선대~비로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계획함. 산행거리가 늘어나 무더위에 체력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기암괴석들로 가득찬 능선길을 포기할 수는 없음. (7시간 정도 예상함)

 

법주사 소형 주차장(유료, 1일 5천원)

 

주차장에서 상가를 따라 법주사 방향으로 올라가면

차도나 자연관찰로나 어디로 가든 상관없음. 어차피 나중에 합쳐짐.

자연관찰로 입구

자연관찰로(세조길)는 법주사를 지나 수원지~세심정까지 3.5km 정도 이어짐. 

일주문. 호서제일가람

(항상 그랬듯이) 사찰 경내는 하산길에 들러보기로 하고, 바로 산행 코스로 올라감.

 

 

조금 올라가면 상수도수원지(저수지)가 나옴

저수지 양쪽으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니 올라갈때와 내려올때 길을 달리해서 걸으면 더 좋음.

 

세심정까지는 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세조길)을 따라 걸으면 됨. 가을 단풍철이 되면 참 좋을 것 같음. (구천동 계곡길(어사길)이나 선운산 계곡길과 비슷함)

 

세심정 도착

세심정 휴게소
세심정 갈림길

문장대 방향으로 올랐다가 신선대, 천왕봉을 거쳐 다시 세심정으로 내려올 계획이''음.

 

세심정에서 복천암까지도 산책로임.

복천암

복천암을 지나면 바로 용바위골 휴게소가 나옴.

용바위골 휴게소

주차장~법주사~세심정~복천암~용바위골 휴게소까지는 평지나 다름없는 산책길이고, 여기서부터 문장대까지 산행 시작임. 총 거리에 비해 실질적인 산행 시간은 얼마되지 않음. (그래서 긴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짧게 소요됨)

 

본격적인 산행길 시작.

 

돌계단도 있고 바위길도 있고 경사도 제법 있음.

보현재 쉼터(휴게소 터)

이곳에서 1차 휴식. 크게 힘들지는 않지만 거리가 제법 되다보니 땀이 많이 남.

 

냉천골 쉼터(휴게소 터)

※ 그러고 보니 속리산에는 (국립공원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소가 참 많음. 사진에는 없지만 저수지 상류에도 하나 더 있음(태평휴게소). 세심정, 용바위골, 보현재, 냉천골, 그리고 문장대 아래 쉼터에도 휴게소 터가 있음.

 

점점 돌계단이 많아지고 가팔라짐.

이건 누가 봐도 완벽한 '두꺼비바위'

이후에도 계속되는 돌계단

 

※ 이정도로 오르막과 계단이 이어진다면 대개의 경우 지루하고 답답했었는데, 

풀숲보다는 큰 나무가 많고 바위가 많아서인지 지루하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음. 무엇보다 날벌레가 거의 없어서 좋음.

이 계단이 마지막일거라는 느낌이 아주 강함. 저 계단 너머에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음.

아니나 다를까 저 계단 위에 올라서면....

가운데가 문장대

바로 문장대 쉼터임. 쉼터 바로 위쪽이 문장대.

잠시 쉼터 바로 옆 바위에서 조망.

왼쪽이 문장대
천왕봉(가운데)
천왕봉과 비로봉
비로봉

 

별로 지치지도 않았으니 바로 문장대로 이동.

 

계단을 통해 문장대 위로 올라갈 수 있음.

보기보다 위험하거나 무섭지는 않음

문장대 위에서의 조망

관음봉
천왕봉 방향 주능선

 

사실 암능을 즐기기에는 나무가 우거지지 않은 이른 봄이나 늦가을이 제격이지만, 여름철에도 이정도의 풍광이라면 계절에 상관없이 몇번이고 다시 찾고 싶은 맘이 넘침.

 

천왕봉 향하기 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아래 쉼터로 이동.

 

그런데......

 

천왕봉으로 향하는 탐방로(문장대~신선대 구간)이 폐쇄됨!!!!

이렇게 난감하고 당혹스럽고 짜증(?)나고 억울(?)할 수가.....

 

탐방지원센터(주차장 앞)나 갈림길인 세심정에 안내 표지판이라도 있어야지~ (있는데 내가 못보고 지나쳤나??)

하긴 안내판이 있다고 해도 내 산행코스가 달라질 일은 없었겠구나...

암튼 문장대에서 천왕봉 능선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황. (세심정까지 내려가서 다시 신선대로 올라간다면 모를까)

 

※ 주변 산행객들의 말을 들어보니, 나처럼 전혀 모르고 온 사람도 있고 이미 다 알고 온 사람도 있음. 미리 철저하게 정보를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임.

 

어쩔수 없이 이쯤에서 계획했던 산행의 절반만 마치고 왔던 길로 회귀함.

 

[정이품송]

법주사 주차장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그 유명한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이 있음. 지나가면 길에서 바로 훤히 보임.

강풍과 폭설로 많은 가지가 상해 사진으로 봤던 예전 모습과 달랐으나 이 또한 자연의 일부임. 지금 모습 그대로 충분히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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