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영광 불갑산(feat. 상사화)

山中老人 2024. 9. 2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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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4년 9월 24일 오전

코스 : 불갑사 주차장 - 불갑사 - 불갑사저수지 - 동백골 - 해불암 - 연실봉(정상) - 구수재 - 용봉 - 용천봉 - 도솔봉 - 동백골 - 불갑사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8.5km, 3시간(휴식 2회 포함)

삼성헬스 앱 하이킹 이동경로


이동경로를 카카오맵에 표시하면 아래와 같음.

1. 불갑산은 산세가 크게 험하거나 높지 않아 산행하는 데 어렵지 않고, 코스도 어렵지 않음. 

2. 그런데 나중에 안내도와 지도를 비교하며 산행한 코스를 되짚어보려니 더 헷갈림. 

3. 일단, 안내도에는 용봉, 용천봉, 도솔봉, 모악산 등 봉우리가 많이 보이는데, 실제 다녀보면 표지석 따위는 없음. 즉, 봉우리 이름 하나도 몰라도 됨.

4. 안내도와 이정표의 명칭이 제각각이거나 전혀 다르기도 함(불갑산이 영광군과 함평군에 걸쳐 있어 각 지자체에서 따로 관리하는 것 같음)

5. 안내도의 등산로 표시가 조금씩 다름(각 지점의 명칭이 다르니 등산로 코스도 제각각으로 보임)

 

[안내도 비교]

연실봉(정상) 위치에 '모악산'이라고 당당하게 표시해 놓고, 오른쪽 설명에는 연실봉과 모악산을 구분하고 있음. 참고로 함평군에서는 불갑산을 '모악산'으로 주장하고 있음.

 

6. 이정표 비교

동백골 삼거리. 해불암 방향과 구수재 방향으로 갈라짐.
연실봉
구수재 삼거리. 동백골 방향으로 하산하거나 용봉 방향으로 갈 수 있음.

 

동일한 지점(용봉)에 세워진 두 표지판. 아마 영광군과 함평군에서 동시에 세운 듯함.

용천봉 삼거리. 표지석은 없고 용천봉이라고 추측만 할 뿐.
도솔봉 삼거리.

 

7. 각 지점의 명칭이나 봉우리 이름은 몰라도 상관없지만(차라리 전혀 모르는게 훨씬 편함), 동백골/연실봉/구수재는 파악하고 있어야 함.

 

8. 도솔봉 삼거리 지점에서 불갑사 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해 이정표 방향으로 이동하면 등산로는 하나뿐인데.... 안내도나 카카오맵을 보면 분명히 '불갑사저수지' 바로 위쪽으로 이어져야 함.

가는 동안 갈림길이나 이정표는 전혀 없음. 그런데 가다보면 나오는 곳은 '동백골' 위쪽임. 위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등산로임.

산행하는 데 전혀 지장은 없었지만, 지도나 안내도를 수시로 확인하는 나에겐 상당히 당황스러웠음.

 

[산행 이야기]

불갑산은 산행보다는 불갑사 주변에 자생하는 꽃무릇(상사화)으로 더 유명함. 상사화 축제는 지난주에 끝났지만 평일에도 여전히 방문객은 많았음.

 

주차장에서 불갑사 입구까지 잘 꾸며진 상사화밭을 둘러봐도 좋지만, 불갑사 뒤 불갑사저수지 주변까지 산책하면 산에 자생하는 상사화 군락지를 볼 수 있음.

주차장(무료). 일부는 공사중임.
불갑사 일주문. 주차장 바로 앞에 있음.
불갑사 앞 상사화 단지

덜 핀 것인지, 피었다가 진 것인지 많이 허전했음.

불갑사
불갑사저수지. 아래쪽으로 불갑사 지붕이 보임.

불갑사저수지 주변의 상사화 군락지

역시 많이 허전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조금더 괜찮음.

 

불갑사저수지에서 동백골까지는 완만한 길이니 굳이 산행이 아니더라도 산책길로도 좋음.

동백골 가는 길

동백골부터는 오르막 산행이 시작됨.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한 해불암까지 상사화 군락지는 이어짐.

해불암
조릿대와 상사화
108계단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정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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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표지석은 바로 가까이에 있음. 

하나의 산을 두고 두 지자체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표지석을 따로 세우다니.... (그닥 좋은 모습은 아니었음)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음. (정상에서의 조망 이외에는 산행 도중 조망을 즐길 지점이 거의 없음)

불갑사 방향

 

연실봉에서 구수재를 거쳐 하산하는 방향은 상사화 군락지는 거의 없음.

 

도솔봉에서 동백골 방향으로 하산하는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길은 산행객이 드물어서인지 길이 잘 보이지 않고, 상당히 가파름.

이 계곡을 건너면 동백골로 향하는 길과 만남(아마도 이 지점이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갈림길인 것 같음)

동백골로 내려가는 길
불갑산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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