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거제도 계룡산(feat. 霧中山行)

山中老人 2025. 3. 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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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5년 3월 2일

코스 : 고자산치 - 전망대쉼터(포로수용소 유적지) - 산불감시초소 - 계룡산 정상 [왕복]

거리 및 소요시간 : 4.8km, 2시간 30분 (휴식 1회 포함)

 

※ 2주 전 가라산+노자산 산행에 이어, 이번에는 계룡산 + 선자산을 다녀오기로 계획하고 코스를 짜 봄. 가라산+노자산과는 다르게 원점회귀가 애매함. 거제여상이나 거제시청을 들머리로 삼고 도로(혹은 마을길)를 많이 걸어야 하나 고민했음.

※ 코스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계룡산과 선자산 능선 구간의 중간쯤 고자산치까지 임도를 통해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함을 알게 됨.

※ 고자산치를 들머리로 삼고 계룡산 왕복 + 선자산 왕복 코스를 최종 결정함.

 

※ 위 카카오맵에 등산로가 비교적 정확하게 표시되는데 녹색 실선으로 표시된 길이 등산로임. 임도는 (지도를 확대하면) 하얗게 표시되는데 잘 안 보임.

※ 거제여상에서 고자산치에 이르는 구간은 카카오맵에 등산로(녹색 실선)로 표시되는데, 저게 임도임. 다른 구간 등산로는 말 그대로 등산로인데 왜 저 구간만 임도를 등산로로 표시했는지 모르겠음.

 

※ 처음에는 지도를 자세히 보지 않아서 임도가 많은지 전혀 몰랐음. 

※ 고자산치까지의 차량 경로를 검색할 때 거제여상을 통한 코스가 나오길래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음.

 

※ 거제여상에서 고자산치까지의 임도 : 거리는 3~4km 정도 되는데 비교적 콘크리트 표장이 잘 되어 있지만 중간중간 길이 파이거나 비포장 구간이 있음. 이 구간이 좀 불편함.

고자산치 쉼터

고자산치는 등산로 능선 구간과 고갯길(임도)이 만나는 고갯마루 지점임. 비교적 넓은 공터가 있어 주차할 수 있음.

※ '고자산치'의 '치'는 '고개'라는 뜻이니 '고자산'의 고개라는 뜻일 것임. 왜 하필 이름이 '고자산'일까. 여기에는 '고자산'의 이름에 얽힌 슬픈 전설이 있음.

※ 하지만 난 전설 같은 건 믿지 않음.

계룡산 방향 이정표
선자산 방향 이정표

※ 이 이정표에 용산마을 방향은 임도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거제여상 방향은 임도 표시가 없음. 

 

사진에도 잘 나오지만... 오는 내내 새벽부터 안개 때문에 고생했음. 보통은 날이 밝으면 걷히거나 산 정상 부근은 없는 경우가 많았음. 이번에도 그러길 기대하고 (멀리까지 왔으니 산행을 포기할 수는 없음) 먼저 계룡산 방향으로 이동함.

초반 흙길을 지나자 너덜지대와 돌길이 시작됨.

오르막 경사는 가파르지는 않은데 젖은 돌과 바위가 문제임. 아주아주 미끄러움. 하산길이 걱정임.

능선 구간 시작인데... 안개 때문에 망했음. 걷힐 기미가 전혀 없음.

이게 가시거리 최대치임. 사진 찍는 것이 의미 없음.

가시거리 20~30m
전망대 쉼터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지

고자산치~포로수용소(전망대)~정상 구간 중 딱 중간 지점임. 

겨우 1km 남짓 올라왔는데, 높은 습도와 기온 때문에 벌써 땀범벅임.

초코파이와 사이다로 간식

정상 방향으로 이동

정상까지는 대부분 암릉 구간인데... 멋질 것 같은 조망을 상상만 하면서 올라감.

산불감시초소
약수터 삼거리

저 암봉 옆으로 돌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정상임.

이게 내려가는 계단인데... 높지도 않고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구조가 아주 불편함. 바닥이 미끄러워 더 불편함.

정상 도착

정상 표지석

정상석 뒤로 보이는 하얀 배경은 하늘이나 바다가 아니라 안개(구름)임. 따라서 정상에서의 조망도 없음.

바로 몇m 앞 바위도 안 보이는데... 무슨 조망을 바랄까. 

오는 동안 중간중간 조망점이나 전망대가 많았는데 전혀 의미가 없음.

 

정상 확인만 하고 바로 하산 시작. 

젖은 바위 때문에 올라올 때보다 몇 배는 더 위험하고 힘듦.

(포로수용소에서 임도를 따라 고자산치까지 오는 코스도 있는데 이 때는 몰랐음. 등산로가 아닌 임도라서 지도에 표시되지 않음)

고자산치 방향

아마 저 방향으로 선자산이 보였을까?

다시 흙길을 보니 너무 반가움.

 

갑자기 오른 기온과 안개로 인한 습도, 미끄러운 돌과 바위 때문에 평소에 비해 1.5배 정도 시간이 더 걸렸음. 그런데 체력은 2배 정도 소모된 것 같음.

 

애초 계획은 고자산치에서 다시 선자산을 왕복으로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날씨 변수와 체력 문제로 인해 포기함. 

 

※ 거제여상에서 고자산치까지 오는 임도 중 비포장 구간이 영 불편해서, 아까 본 이정표에서 용산마을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함.

※ 두 코스를 비교하자면, 용산마을 코스가 조금 더 짧고 (짧은 만큼) 더 가파른 편임. 역시 비포장 구간이 있으나 그래도 거제여상 코스보다는 나은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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