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6년 6월 7일 오전
코스 : 거창 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 - [알바] - 바리봉 -장군봉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6.7km, 3시간 13분 (알바 2회, 휴식 1회 포함)


※ 지도와 표지석에는 '세신봉', 이정표와 안내도에는 '바리봉'으로 표시됨.


※ 지난 주까지 비로봉 3형제(소백산, 오대산, 치악산)를 영접하고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와 여름에 접어들면 나에게는 산행 휴식기(특히 여름엔 저질 체력이라 산행을 거의 하지 못함)가 시작되기에 그 전에 마지막으로 우두산 환종주를 선택함.
※ 바리봉-장군봉-(지남산)-의상봉-상봉-출렁다리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코스가 짜여지고, 적절한 거리에 기막한 암릉, 높지 않은 기온 등 모든게 완벽한 조건이었음.
※ 하지만 이 말이 떠오름. "누군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주차장 입구에서 바로 왼쪽으로 장군봉 향하는 길이 있음. 의상봉이나 출렁다리는 큰길 따라 직진해야 함.


※ 장군봉과 바리봉 갈림길. 바리봉을 들렀다 가려면 왼쪽으로, 바로 장군봉 가려면 오른쪽으로 가면 됨. (스포 : 나중에 장군봉에서 하산하면서 이 갈림길에서 합쳐져야 하는데.. 뜻하지 않게 마무리 알바를 함)



※ 지도에는 나오지 않은 갈림길인데, 조금전 갈림길과 비슷한 경로임. 저 장군봉 방향으로 가면 아까 그 갈림길과 만나게 됨.

이건 또 뭔 갈림길이지? 하지만 크게 신경쓸 건 없음. 장군봉 방향으로 이동. 장군봉이랬다가 바리봉이랬다가 헷갈리는 것 같지만 크게 문제되지는 않음.
※ 사실 초반부터 느낀 점은, 등산로 상태가 상당히 불량하다는 것임. 분명 환종주 코스의 주등산로일텐데 상태가 너무 안 좋음. 무엇보다 주등산로와 샛길(실제 사람이 다닌 길도 있고 동물이 다닌 듯한 길도 있음. 언뜻 보면 등산로와 구분이 안됨)이 얽혀 있음.
※ 등산 리본 등 여러 표지를 보고 겨우겨우 길을 찾아 가면서도 어째 느낌이 쎄~함.






Y자형 출렁다리가 보임.





등산로 노면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더니 급기야 구분이 안 되기 시작함. 그래도 사람 다닌 흔적 비슷한게 보이길래 꾸역꾸역 기어 올라감. 현재 올라가는 지점이 어디냐 하면

바리봉이 바로 코앞에 보이는 암릉 위에 서 있음. 저기서 바리봉을 바라보면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 지점보다 조금 더 올라가면 파란색 화살표 부분에 정식 등산로 계단이 뚜렷이 보임. 즉, 현재 알바 중이라는 것이 확정되는 순간임.
현재 서 있는 암릉을 돌파하여 정식 등산로와 만나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뒤돌아 내려가 합류할 것인지.. 사실 이것은 고민할 필요조차 없음. 평범한 비탈이라면 전자이겠지만 여기서 목숨걸 필요는 없음.

알바 구간에서 본 의상봉 능선.


계단 올라가면서 아까 알바했던 구간을 내려다 보면

알바를 해도 하필 험난한 바위를 타다니.. 참.



바리봉에서의 조망







바리봉에서 장군봉 향하는 구간은 암릉이 좀 있는데... 등산로 상태가 최악임. 우회하라는 것인지, 바위를 타라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음. 평범한 흙길이라면 신경쓰지 않겠지만, 문제는 위험한 암릉이라는 것임. 갈 수 있는 길은 맞는 것 같은데 딱히 안전장치도 없고고..


이런 상태임. 지나고 나서 내려다보면 바위 아래쪽으로 우회로(등산로)가 있는 것 같은데, 정비가 안되어 있어서 전혀 안보임.




아까 처음에 갈라졌던 길과 여기서 만남. 장군봉 들렀다가 여기서 주차장으로 하산하면 됨.

환종주하기 위해서는 의상봉으로 가면 됨.


※ 사실 바리봉 아래에서 30분 남짓 알바하면서 아주 많은 체력을 소모한 것은 아니지만, (밤샘 운전 후 오전 산행에 초반 탈진이 있있 했지만) 체력보다도 멘탈이 무너졌음. 여태 산행하면서 '오늘 산행하기 싫다'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낌. 장군봉에서 잠시 숨을 돌리면서 미련없이 하산 결정함.




하산하는 구간의 등산로 상태도 별반 다르지 않음. 사진은 그나마 길처럼 보이는 곳을 찍은 것임.
※ 아까 초반에 갈라졌던 지점에서 합류해야 하는데, 뜻하지 않게 마지막까지 알바를 하게 됨. 아주 짧은 순간이긴 했지만 마무리하는 순간까지 바보되는 기분이 들어서 육성으로 입에서 욕이 터져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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