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갑산에는 '칠갑산'이라는 노래비와 함께 '콩밭 매는 아낙네상'이라는 조형물이 있다.모두 칠갑산을 향하는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像이다. 칠갑공원의 像이 '콩밭 매는' 동작에 충실한 모습인 반면, 천장호의 像은 발 아래 콩과 콩깍지를 함께 둠으로써 '콩밭'이라는확실한 메시지를 준다. 왜 하필 이 '아낙네 像'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칠갑산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다시피 '칠갑산'이라는 노래 때문이다. 칠갑산 노래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바로 '콩밭 매는 아낙네'인 것이다. 칠갑산 하면 '칠갑산'이라는 노래가 떠오르고, 노래 첫소절의 주인공이자 노래 자체의 이미지가 바로 '콩밭 매는 아낙네'이다. 그런데 과연 '콩밭 매는 아낙네'와 칠갑산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칠갑산 입구에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