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에 다녀온 이야기

나한테 왜 이러세요 정말... : 합천 황매산(은행나무주차장 원점회귀 코스)

山中老人 2026. 9. 29. 21:27

일시 : 2026년 9월 29일 오전

코스 : 은행나무주차장 - 황매산수목원 - 상봉 - 중봉 - 삼봉(우회) - 정상(황매봉) - 은하수봉 - 황매평원(억새) - 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 7.9km, 2시간56분(휴식 2회 포함)


재작년 가을에 억새, 올 봄에 철쭉을 보러 두 번이나 다녀왔음에도 굳이 또 황매산을 찾은 이유는...

☞ 황매산 억새 산행 참조 : 억새 관람 후엔 역시 곰탕이지 : 합천 황매산

☞ 황매산 철쭉 산행 참조 : 억새도 멋진데 이건 반칙이지 : 합천 황매산(feat. 철쭉)

황매산 능선(2026년 5월 촬영)

두 차례 모두 황매평원에서 정상만을 찍고 바로 내려왔는데, 정상에서 삼봉과 중봉을 거쳐 상봉으로 이어지는 저 능선을 꼭 타고 싶었음.

이왕이면 억새철을 기다렸다가 은행나무주차장-능선-정상-억새평원 코스로 환종주하기로 하고... 

은행나무주차장

보통은 철쭉, 억새 군락지를 탐방하거나 정상을 왕복하기 위해서는 위쪽의 '정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상봉 코스를 환종주하기 위해서는 좀 더 아래쪽 은행나무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함.

※ 전에 카카오맵이나 네○ ○맵을 보고 코스를 분석할 때는 전혀 몰랐는데, 사실 은행나무주차장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아주 잘 닦여 있음. 지도에는 전혀 나오지 않음.

수목원 입구

주차장 바로 건너편 수목원으로 들어가면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넘칠 정도로 많음.

중간에 잡풀이 좀 무성하게 자란 구간도 있긴 하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음.

이제 이 지점부터 수목원 구간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됨. 

등산로 시작

상봉까지는 가파른 편이긴 하지만 거리가 아주 짧아서 다행임.

주차장에서 출발할 땐 괜찮았는데, 조금 오르니 허연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오름.

상봉 바로 아래 조망점.

햐~ 아주 기가 막힘. 재작년 곰탕에 이어 이번엔 '설렁탕'이라도 주시는 것임?

산 아래 안개라면 위에서 운해라도 볼 텐데 이건 뭐... 아예 구름 속에 들어와 있음.

상봉
상봉 이정표

상봉 - 중봉 - 삼봉 - 정상(황매봉) - 은하수봉으로 이어지는 시원한 능선 조망을 기대하고 이 코스를 선택했건만, 완전 망했음.

기온은 높지 않은데 습도가 높아 땀이 비오듯 하여 잠시 목을 축이고 미련 없이 정상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함.

상봉 전망대
이 사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ㅎㅎ
중봉-삼봉 방향
중봉 표지판+삼각점
삼봉 방향

삼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폐쇄된 상태이며, 우회해야 함.

정상이 바로 지척임.

정상 표지석

저 뒤쪽 바위 위에 예전 표지석이 있음.

황매봉 표지석(예전 표지석)

곰탕에 설렁탕에 배가 터질듯 하여 잠시의 지체도 없이 이동함.

은하수봉 방향
은하수봉 표지석
은하수봉 전망대

원래는 이 계단을 내려가면서 황매평원이 한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그나마 황매평원에는 안개(구름)가 좀 덜하여 억새밭을 가로질러 주차장으로 향함.

황매산성

억새는 딱 기대한 만큼 피었고, 예상했던 상태이지만... 빛이 엉망이라 아무리 각도를 잡아봐도 사진빨이 나오지 않음.

은행나무주차장 내려가는 길


※ 재작년 곰탕에 이어, 이번엔 훨씬 더 진한 사골 설렁탕을 선물하다니... 정말 나한테 왜 이러세요?

※ 적당한 거리와 소요 시간, 시원한 암릉 조망을 기대했지만 돌아오는 건 '옛다, 설렁탕이나 먹어라' 이건가?

※ 화창한 날씨는 아니라는 걸 예상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소!!

※ 이렇게 되면 내년 철쭉철에 4차전을 하는 수가 있....